모바일 솔루션업체 팬터로그인터액티브는 지난 주말 구글 앱 장터 `플레이`에 가상화 앱 `몰모트(MALLMOTE)` 베타버전을 등록했다. 이동통신사 등 기업고객 중심으로 가상화 솔루션사업을 벌여온 팬터로그가 처음으로 모바일기기 이용자를 겨냥해 내놓은 가상화 솔루션이다.
모바일 솔루션업계가 사업 다각화와 영역 확장에 나섰다.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에 솔루션을 납품하는 과거 피처폰 시대 비즈니스 모델이 스마트폰 시대 들어 한계에 부딪힌데 따른 것이다.
업계는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주력 사업 아이템 대부분이 모바일 운용체계(OS)에 흡수되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팬터로그는 B2B에서 B2C로 영역을 넓혔다. 팬터로그가 출시한 몰모트는 PC에 설치된 게임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가상화 솔루션이다.
사용자는 와이파이나 롱텀에벌루션(LTE)을 통해 언제어디서나 자신의 PC게임을 모바일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팬터로그는 이달 말 SK플래닛 앱 마켓 `T스토어`에도 몰모트를 등록할 예정이다.
팬터로그는 2008년 LG유플러스 OZ에 가상화 브라우저 서비스를 제공한 이래 주로 통신사를 대상으로 가상화 사업을 진행했다. 신동익 팬터로그 매니저는 “B2B에서 B2C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라며 “몰모트 최적화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앤펄스는 소프트웨어(SW)에서 하드웨어(HW)로 사업 다각화를 꾀했다. 모바일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주력해온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모바일 라우터·모듈사업을 시작했다. 외부 제조사와 HW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완제품 형태 HW 사업은 처음이다.
비트앤펄스는 올해 LTE 라우터·모듈 사업이 구체화하면서 HW사업 매출 비중이 절반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움직임은 스마트폰 이용자 3000만 시대를 앞두고 `풍요 속 빈곤`에 대응하는 시도다. 스마트폰이 확산되고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애플·구글이 영역을 확장하면서 모바일 솔루션 사업 환경은 오히려 나빠졌다.
물론 변신이 쉽지만은 않다. 모바일 솔루션업체 A사는 급성장하는 앱 마켓에 기대를 걸고 직접 앱을 개발·출시했다가 중단했다.
A사 관계자는 “유료 앱 판매실적 부진으로 개발비도 건지기 힘들었다”며 “결국 수익성이 낮은 SW 개발 용역사업으로 회사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식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장은 “스마트 시대 전환 이후 기존 사업모델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 다각화, 인수합병(M&A)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스마트 시대 모바일 솔루션 사업 환경 변화 자료:업계 종합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