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상장법인 중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하는 기업이 260곳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이 IFRS를 도입하는 이유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 간 회계기준을 일치시키기 위한 목적이 가장 많았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42개였던 IFRS 적용 법인이 올해는 261개사 증가한 1403개사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행 회계기준은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와 일반 기업 회계 기준으로 이원화돼 있다. 비상장법인은 종전의 기업회계기준을 간략화해 제정한 일반기업 회계 기준을 지난해부터 적용하되 K-IFRS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금감원은 비상장사들이 지배회사와 종속회사 간 회계기준을 일치시킬 수 있고 상장추진에 유리하며 회계 투명성을 높일 수 있어 IFRS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자발적으로 IFRS를 도입해 적용한 기업을 대상(636개사)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도입 이유로 지배회사 간 회계기준을 일치시키기 위한 목적이 8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장 추진이 9.6%, 대외 신인도와 기업 이미지 제고 등 기타 사유는 8.0%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IFRS로 전환하고자 하는 기업은 일반기업 회계기준과 IFRS 간 회계기준의 차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IFRS 전환에 따른 재무영향을 적극 활용해 회계기준 간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