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 빠지고 램 1GB 불과해 '계륵'
올해 최대 화제작 삼성전자 `갤럭시S3`가 다음주 3G 모델을 시작으로 국내 정식 출시된다.
당초 한 달로 점쳐졌던 3G와 LTE 모델 출시 간격도 1~2주 차이로 좁혀져 나온다. SK텔레콤이 단독 출시하는 3G 모델 선점 효과도 희석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7일께 갤럭시S3 국내 발표회를 열고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S3는 국내 시장에 3G와 LTE 두 가지 모델로 나온다. 3G 모델이 SK텔레콤을 통해 다음주 먼저 출시되고 LTE 모델은 7월 1~2주 중 SK텔레콤·KT·LG유플러스 3사에서 동시에 나온다.
갤럭시S3 3G 모델 국내 출시일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됐다. 지난 5월 3일 삼성전자가 영국에서 갤럭시S3를 처음 공개할 때는 6월 초·중순 국내 출시가 점쳐졌다. 약 2~3주 순연됐다.
예상치를 뛰어넘은 국내외 사전 주문량으로 인한 부품 수급의 어려움과 3G·LTE 두 개 모델이 모두 나오는 국내 시장 환경 탓으로 해석된다.
3G 모델 출시 일정이 늦어지면서 상대적으로 LTE 모델 출시 일정은 빨라진 셈이 됐다. 앞서 통신 업계는 3G 모델이 나온 후 길면 한 달 후에야 LTE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3G 모델이 LTE 모델보다 빨리 나올수록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수요를 더 많이 흡수할 것으로 점쳐졌다. 갤럭시S3를 경쟁사보다 먼저 내놓는 SK텔레콤에도 선점 효과가 기대됐다.
결과적으로 갤럭시S3 3G와 LTE 모델 출시 간격이 좁혀지면서 SK텔레콤 단독 출시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 3G 모델에서 국내 특화기능인 지상파 DMB가 빠진데다 메모리가 1GB램(RAM)인 점도 3G 모델에 불리하다. 갤럭시S3 LTE 모델 메모리 용량은 2GB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을 선택하는 이용자가 불과 1~2주를 못 참고 구 통신기술과 낮은 사양 모델을 고를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출시일정 변경이 전체 가입자 모집 측면에서는 나쁠 게 없다는 입장이다. 3G와 LTE 모델을 모두 판매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경쟁사에 비해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