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18일(현지시각) 자체 제작한 스마트패드를 선보인다고 주요 외신들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MS는 이날 LA에 미디어들을 초청해 주요 언론 발표를 예고했다. MS는 그러나 아직까지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 함구하고 있으며 행사 장소도 공개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이 행사에서 MS가 직접 제조한 새 스마트패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제품은 MS의 스마트패드용 윈도8 운용체계(OS) `윈도RT`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RM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으로 내다봤다.
MS가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은 스마트패드 존재감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MS 37년 역사상 직접 컴퓨터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애플 `아이패드`가 촉발한 모바일 PC혁명이 MS에 위협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전략이 MS에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고객의 사업 영역에는 진출하지 않는다`는 오랜 불문율을 깨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MS는 1분기 OS 판매로만 46억달러를 벌어들일 정도로 제조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직접 제조에 뛰어들게 되면 고객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MS는 이미 애플 `아이팟`과 경쟁을 위해 내놓은 `준(Zune)`에서 고배를 마셨다.
실리콘밸리 사모펀드 엘리베이션파트너스의 로저 맥나미 수석투자가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긴밀하게 통합하는 것이 최근 IT 흐름”이라며 “MS가 아이패드보다 뛰어난 HW·SW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