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리크루트, 미국·아시아 벤처 발굴 나섰다

일본 리크루트가 미국과 아시아 국가 인터넷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벤처 투자에 나섰다.

17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리크루트는 총 30억엔(440억원) 규모의 벤처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차세대 기술을 발굴해 사업화까지 이어갈 수 있는 벤처기업에 자금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펀드는 리크루트가 전액 출자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10억엔을 투자해 차세대 기술 발굴에 초점을 맞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투자 검토를 위한 사무소를 설치, 전담 인원이 상주하면서 후보 기업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투자 1호는 캘리포니아 소재 소프트웨어 기업 와우자(Wowza). 와우자는 동영상으로 채용 면접을 실시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 벤처로 인텔과 아디다스 등 다국적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 리쿠르트는 발굴한 미국 첨단 기술을 일본에 도입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20억엔을 들여 지분 출자와 함께 기술 제공을 통해 사업을 크게 확대한다. 현재 인도네시아 인터넷기업 2개사와 온라인 여행 예약 전문 벤처업체를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리쿠르트는 일본 여행사 인터넷 서비스에 적용했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이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고객 유치에서부터 광고 영업까지 사업 관련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다.

인터넷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에서도 벤처 기업을 발굴하거나 공통 투자 형태로 신규 업체를 설립해 각국에서 사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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