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투자 늘었지만 연구자 만족도는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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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분야에 정부 차원의 투자가 확대됐지만 현장 연구자의 만족도는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는 IMD(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가 발표한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과학 분야는 5위, 기술은 14위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국가경쟁력 전체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22위며, G20국가 중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두 분야에 대한 경쟁력은 각각 정량지표와 정성지표로 나눠 조사됐다. 정량지표는 연구 개발· 특허· 노벨상 관련 지표며, 정성지표는 연구·지식재산 보호 등 환경조성에 대한 연구자와 기업인 설문 등을 토대로 구성된다.

과학 경쟁력 중 연구개발 정량지표 상승이 두드러졌다. 특허관련 지표는 조사 대상국 가운데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GDP 대비 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 2위(3↑), 인구 10만명당 특허출원수 2위(-), GDP 대비 총 연구개발투자비 비중 3위(2↑) 등 정량 지표 12개가 10위권에 랭크됐다.

연구개발과 기초 연구 환경이 대폭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반면에 정성지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법적환경이 과학적 연구를 지원하는 정도(31위, 4↓) 등 대다수 지표가 2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기술경쟁력은 14위를 차지하며 중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통신 관련 항목에서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인구 1000명당 유선전화 회선수(4위), 기업의 요구에 대한 통신기술의 충족도(4위) 등이 대표적 지표다.

국과위는 “정량지표 순위가 대부분 두드러지게 상승한 것은 다양한 제도·정책적 지원으로 인프라 구축이 원활했기 때문”이라며 “우수인재가 과학기술분야에 적극 참여하고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정성지표에 대해 지속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인프라 주요지표별 순위 추이(2008~2012)

자료:국가과학기술위원회

과기투자 늘었지만 연구자 만족도는 떨어져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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