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경미 충청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장

“광역선도전략산업 육성에 소통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이경미 충청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장은 대표적인 지역사업 전문가다. 그 누구보다 지역사업 현 주소를 훤히 꿰뚫고 있는 전문가이기에 그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Photo Image

광역선도전략산업 육성사업은 1개 지자체가 아닌 3개 시도 간 연계·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다. 하지만 1단계 사업이 진행됐던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그렇지 못한 측면이 상당수 있다. 이는 충청권뿐만 아니라 다른 권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녀가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이 단장은 “지자체 도움이 없다면 선도전략사업도 남의 얘기가 된다”며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3개 지자체가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업 수행기관이라는 갑의 위치에서 탈피해 충청권이 한마음으로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하겠다는 각오다.

단장 취임 후 3개 지자체 해당 실무 국장과 테크노파크를 찾아다닌 것도 이 때문이다. 자칫 소원해질 수 있는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소통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이 단장은 “지역 산업정책 부처인 지경부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지경부 산업 관련 주요국과 연계 협력해 지역기업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인과 소통도 그녀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 단장은 “지역 사업에도 철학이 있어야 한다”며 “새로 시작되는 2단계 사업에 감성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지역사업에 감성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들어보면 수긍이 간다. 지역사업이 단순히 사업에 그치지 않고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 CEO의 감성을 움직여 더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사업이라는 특성상 감정이 메마르기 쉬운 CEO에게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지 스스로 찾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인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제시했다. 앞으로 사업이 본격화되면 참여 기업인과 구체적으로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을 찾아가 지역 문화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충청권역 산업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작업도 재임 기간 중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이 단장은 “지역 산업현황을 제대로 알면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지 기획도 제대로 할 수 있게 된다”며 “단순한 포지셔닝이 아니라 지역 산업 장단점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지원하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