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데이터에서 통찰력을 얻는 역량이 기업 미래를 좌우한다. 모바일기기 등 각종 디바이스를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새 서비스에서 쏟아지는 서로 다른 구조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기업 가치 제고에 활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액센츄어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6대 액센츄어 테크놀로지 비전 2012`를 14일 발표했다. 액센츄어 테크놀로지랩은 매년 분석과 예측을 거쳐 향후 3~5년간 기업 시장에 가장 큰 변화를 줄 기술 목록을 공개했다.
액센츄어가 올해 지목한 6대 기술은 △상황정보 기반(context-based) 서비스 △데이터 아키텍처 융합 △데이터서비스의 산업화 △소셜미디어의 IT 주도현상 △서비스형 플랫폼(PaaS)으로 구현되는 민첩함 △종합적 보안 분석이다. 마이클 레딩 액센츄어 테크놀로지랩 대표는 “글로벌 경제 변화와 신기술 흐름을 기업이 어떻게 경영에 접목하고 무엇을 대비할지의 가이드”라고 설명했다.
`상황정보 기반 서비스 기술`은 누가, 무엇을, 어디에, 언제 등에 관한 정보를 모바일·PC 등 각종 기기로 수집해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보수집에 전자태그(RFID), 블루투스 기술 등을 접목하며 블로그·게시판·소셜미디어 서비스 등도 대상이 될 수 있다.
`데이터 아키텍처 융합`이란 최근 화두인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 간 구조적 융합을 뜻한다. 예컨대 스마트그리드가 가능하려면 기존 정보뿐 아니라 각종 센서가 수집하는 여러 비정형 정보를 같이 끌어와 통합적으로 분석해야 새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데이터 서비스의 산업화`는 마치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듯 데이터를 서비스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와 분리한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가 등장한 것처럼, 데이터도 서비스와 분리해 어디에든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딩 대표는 미국 유명 의료기관의 `익스플로리스`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병원 내 임상 데이터를 시스템에서 분리해 외부에 공개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헬스케어 분야의 아이튠스”라고 소개했다.
`소셜 미디어의 IT 주도현상`은 페이스북, 링크드인, 트위터 등 SNS가 기업 생태계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왔음을 일러준다. 자동차 정비 일정을 잡는 모바일 앱 `프렌드`를 운영하는 도요타, 페이스북으로 보험청구를 받는 메트라이프 등이 눈에 띄는 사례다. 레딩 대표는 “기업들이 마케팅 도구로 사용하는 SNS를 더 많은 기업 활동에 적용할 수 있다”면서 “데스크닷컴 같은 기업용 소셜플랫폼으로 비용 효율적 소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PaaS로 구현되는 민첩함`이란 기업이 필요한 플랫폼을 앱스토어 즉 `상점`에서 사듯 빠르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을 의미한다. 세일즈포스닷컴의 앱익스체인지가 대표적이다. 베스트바이가 작은 소매상들로 하여금 BBYOPEN을 이용해 온라인 상점을 열도록 한 것도 그렇다.
`종합적 보안 분석`으로는 모바일·SNS·빅데이터 등 `보안`을 위협하는 각종 신기술의 도래에 분석적으로 사전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6대 액센츄어 테크놀로지 비전 2012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