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GEC 개최 제안, 기업가정신 위상 세계 톱 수준 향상 계기

청년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최대 규모 국제행사가 한국에서 열릴 전망이다. 최근 방한한 조너선 오트만스 카우프만재단 이사는 한국 측에 2014년 `글로벌기업가정신회의(GEC:Global Entrepreneurship Congress)`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오트만스 이사는 GEC 대표를 겸한다.

GEC는 카우프만재단 주도로 2008년 출범했다. 120개국 이상 기업가정신 관련 정부와 단체 지도자가 참가한다.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글로벌 어젠다 수립과 정보를 공유한다. 1주일간 진행하며 글로벌 창업경진대회를 비롯해 창업성공사례 발표, 네트워크 파티, 창업자 워크숍 등의 부대행사도 연다.

정부 고위 관계자뿐만 아니라 각국 스타트업 창업자와 성공 스타트업 기업인이 참가한다. 스타트업은 글로벌 협력사를 만날 수 있고 멘토·투자자를 찾는 좋은 기회다. GEC는 2009년 미국에서 처음 열렸다. 2010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지난해 중국 상하이, 올해 영국 리버풀에서 열렸다. 내년 개최지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다. 오트만스 이사는 “GEC는 청년 창업 확산을 위해 새롭게 떠오르는 글로벌 커뮤니티로 각국이 배우고 협력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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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강국 도약의 계기다.` GEC 측의 한국 회의 개최 제안은 이렇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창업 경쟁력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낮다. 과거 벤처 버블(거품) 제거 후 스타트업 창업 의지가 급속히 꺾였다. 창업 실패는 곧 `영원한 실패자`로 낙인찍혔다. 청년은 이런 현실에 창업을 두려워했다. 부모는 실패 우려로 창업을 말렸다. 가족에게 창업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창업한 청년이 있을 정도다.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개념이 확산된 지는 얼마 안 됐다. 2년 전인 지난 2009년 10월 전자신문과 벤처기업협회가 공동 개최한 벤처콘퍼런스에서 이유택 당시 뱁슨대(현 보스턴대) 교수와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이 각각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개념 확산 계기가 된 시점이다. 스타트업 창업 열기가 본격화한 시기이기도 하다.

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출범한 것은 지난해 3월이다. 황철주·남민우 공동 벤처기업협회장 주도로 102억원 재원으로 출범했다. 관련 기관이 출범한 지 고작 1년된 국가에 세계 최대 규모 기업가정신 회의를 제안했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정부와 협의해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 기업가정신 위상을 높이는 계기며, 스타트업 창업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개최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개최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창업 콘퍼런스`에서 무하마드 누어 APEC 사무총장은 “서울은 첨단기술이 있는 곳”이라며 “기업가정신과 혁신 마인드를 높이기 위한 최적의 도시”라고 표현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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