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몸에 사는 미생물 1만종? 다 어디 살아…

인간의 신체에 기생하면서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해악을 끼치기도 하는 미생물은 1만종이 넘으며 이들의 유전자만도 80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3년 인간게놈지도를 완성한 인간게놈계획(HGP)의 후속작업으로 인간 몸에 기생하는 미생물지도 작성에 나선 인간미생물게놈계획(HMP:Human Microbiome Project)이 이 같은 1차 작업결과를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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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몸에 기생하는 미생물 종합지도가 최초로 완성됐다. 우리 몸에는 1만종이 넘는 미생물이 살지만 대체로 해를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장내구균을 확대한 모습. <월스트리트저널 제공>

HMP 연구진은 미국 세인트루이스와 휴스턴에 거주하는 남성 129명, 여성 113명을 대상으로 코·피부·입·소화관·질(膣) 등 15개 신체부위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분류했다. 그 결과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은 1만종이 넘고 수 조(兆) 마리에 이르며 대부분은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간 신체조직을 구성하는 세포 종류보다 10배나 많은 것이다. 미생물 전체가 지니고 있는 유전자는 약 800만개로 인간게놈보다 360배나 많았다. 앞으로 진행될 많은 연구의 기초자료가 될 이 연구결과는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됐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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