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이사 후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비전문가에게 의뢰해 에어컨을 설치했으나 다음날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관이 완벽하게 조여지지 않아서다.
#B씨는 내력벽이 아닌 석고보드 벽에 벽걸이 TV를 설치했다가 떨어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C씨는 양문형 냉장고 문을 분해 후 재 조립시하면서 문이 분리되면서 위험한 상황을 맞았다.
이사 등으로 인해 가전제품을 재설치하면서 잘못된 설치로 발생하는 사고가 많아지고 있다. 세탁기나 정수기 급수호스를 잘못 연결해 발생하는 침수사고도 이에 해당된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가정마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 수요가 늘면서 무자격자에 의한 가전제품 설치 미숙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고 14일 밝혔다.
에어컨은 이사철에 이전 설치를 하면서 대부분 이삿짐센터 등에 일임하게 되는데 이 때 검증되지 않은 무자격자에 의해 배관파열, 가스누출, 실외기 화재 등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자격자에 의한 사고는 적절한 피해보상을 적절히 받을 수 없어 소비자의 이중 피해가 발생한다.
지난 4년 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위해관련 사례 중 에어컨, TV, 정수기, 세탁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설치관련 사고건수가 224건에 달했다.
KEA 전자제품PL센터 하몽열 사무국장은 “정규 설치교육을 이수한 전문가를 통해 가전제품 설치가 필요하다”며 “더불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가전제품 설치업에 대한 보상기준 등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EA는 이 같은 비전문가 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6일 서울 마포 상암동 KEA 대회의실에서 에어컨, 벽걸이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안전설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미국, 유럽과 같이 주요 가전제품 설치전문가 자격증 제도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