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에서 인턴사원 급여가 `쥐꼬리만 하다`는 인식은 해당되지 않는다. 미 취업정보사이트 글래스도어닷컴이 100대 기업 인턴을 대상으로 급여와 만족도가 가장 높은 20개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그 중 1~6위가 IT 기업이었다.
글래스도어닷컴에 따르면 인턴 급여와 만족도가 가장 높은 업체는 구글이다.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턴 급여는 평균 6463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분야가 그런 것은 아니다. 구글 인턴십 프로그램인 `BOLD`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평균 3444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마저도 평균 IT업체 월급여보다 월등한 셈이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다. MS는 원래 인턴에게 후한 대우로 유명하다. 리서치 부문 인턴의 경우 6746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 역시 5539달러에 달한다. 프로그램 매니저는 5323달러다. 퀄컴 인턴은 한 달 평균 4520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과 MS에 비해서는 낮지만 퀄컴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률은 무려 60%에 달한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은 곳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4위는 한달 평균 4017달러를 받는 시스코다. 시스코 인턴십 프로그램은 지난해 그렉 저스티스라는 시스코 인턴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유명해졌다. 그는 `나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턴이다`라는 영상을 통해 시스코에서 일하는 것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IBM은 인턴에게 평균 3935달러를 준다. IBM 인턴십은 `익스트림 블루`라고 불리는데 인턴들은 12주간 익스트림 블루 랩실에서 비즈니스 모델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다. IBM은 이 랩실을 통해 400여개 특허를 만들어냈다. 이 외에 아마존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부문 인턴 역시 5552달러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인턴 급여와 만족도가 높은 기업 순위 (출처: 글래스도어닷컴)
※ 순위는 절대적인 금액과 더불어 인턴 만족도까지 수치화해 나타낸 것임.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