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파급효과 3000억원대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정부의 준비 작업이 본격화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정보통신 분야 유관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방향 보고회`를 가졌다. ITU 전권회의는 오는 2014년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3주간 부산에서 열린다.
ITU 전권회의는 193개 회원국 장관급 대표단과 750여개 민간기관에서 전문가 3000여명이 참석하는 ICT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다.
배중섭 방통위 ITU 전권회의 준비팀장은 “ITU 전권회의 개최로 3000억원의 경제파급 효과와 6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방통위는 2014년 ITU 전권회의를 정보통신 강국 위상에 걸맞은 역대 최고 ICT 국제회의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최대 1만명이 동시 접속 가능한 무선 네트워크를 비롯해 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원격회의, 스마트기기 등 최첨단 ICT를 총동원, 전권회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또 2014년 ITU 전권회의를 ICT 전시회와 ICT 서밋 등 다양한 행사와 연계해 세계인이 참여하고 공유하는 `ICT 축제`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ITU 전권회의 참여자 모두가 따뜻하고 편리한 ICT와 감동의 ICT를 만끽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방통위는 이 같은 방침아래 지난 4월 ITU 전권회의 준비팀을 발족한 데 이어 유관기관 기관장이 참여하는 지원협의회도 구성했다.
이와 동시에 ITU 협회(가칭) 등 ITU 전문기관을 설립, ITU 전권회의 개최 의의를 제고하고 민간 전문가 ICT 분야 경험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 뿐만 아니라 ITU 전권회의를 차질없이 준비하고자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11월 위원장 직속으로 별도 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ITU 전권회의가 실질적 범국가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기 위해 준비조직에 일반인은 물론이고 전문가, 정부 관계자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학계, 산업계, 예술계, 경제계, 시민사회 등 분야별 전문가로 민간자문위원회도 구성한다.
예산과 관련해 방통위는 정부 예산은 물론이고 민간 참여를 유도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계철 위원장은 “오는 연말 새정부 출범 이후 첫 글로벌 행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 2014년 ITU 전권회의가 ICT 강국으로서 우리나라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되도록 차질없이 준비해야 한다”며 “ICT 전담부처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ICT 영역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범국가적 행사가 되도록 우선 순위에 따라 치밀한 전략을 수립·이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