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롱텀에벌루션(LTE) 라우터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이 스마트폰으로 해외 LTE 시장을 열어나가는 사이 중소기업은 라우터로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
13일 모바일솔루션업체 비트앤펄스는 중남미 이동통신사업자에 LTE 라우터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LTE 라우터는 LTE 신호를 와이파이로 전환해 여러 단말기로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형 장비다.
비트앤펄스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해외 LTE 라우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경민 비트앤펄스 부사장은 “지난해 퀄컴 LTE 모듈 라이선스를 확보한 후 라우터를 개발하며 해외 진출을 추진했다”며 “해외 이동통신사업자와 재판매(MVNO)사업자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에 와이브로 라우터 `에그`를 공급해 이름을 알린 모다정보통신도 해외 LTE 라우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모다정보통신은 와이브로 라우터에 이어 LTE 라우터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내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해외 영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모다정보통신은 일본에 와이브로 라우터를 수출한 경험을 살려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LTE 라우터 사업을 전개한다.
손용수 모다정보통신 상무는 “와이브로 라우터사업 기반을 이용해 해외 LTE 라우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LTE는 데이터 서비스 기능이 강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라우터 수요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으로서는 해외 경쟁사 견제 극복이 관건이다. LTE 라우터 시장에는 노바텔, 텔릿, 화웨이 등 해외 업체도 뛰어든 상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