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O 수출상품으로 키운다

정부가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의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 에너지절약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첫 발걸음인 셈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최근 중국 광둥성과 우리나라 ESCO의 중국 진출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다음달 12일 중국 광둥성 현지에서 ESCO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교류에 나선다. ESCO사업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업장에 ESCO가 에너지절감방안을 내놓고 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 투자비를 에너지절약분으로 상환하기 때문에 에너지사용자는 투자비를 들이지 않는다. 에너지절약은 물론 사업모델로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정부는 우리나라 ESCO산업이 기술적으로 성장했고 이를 수출상품화 할 경우 에너지절약산업의 외형도 크게 성장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우선 중국 측에 ESCO사업에 대한 이해와 효용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기업이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금조달 방식과 투자비 상환시 환율 리스크 해소 방안을 포함한 해외형 ESCO사업 모델을 수립하고 중국 현지 대규모 에너지사용자에 ESCO사업 추진에 따른 편익을 이해시키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양국이 사업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초기단계”라며 “실제 사업 추진에 필요한 세부적인 사안에 있어 양국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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