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 이동형 기기가 인기를 누림에 따라 SSL VPN(Secure Sockets Layer Virtual Private Network)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모바일 환경에서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안전하게 보안할 수 있는 SSL VPN이 주목받고 있다”며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SSL VPN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SL VPN은 원격지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기업 내부 정보 시스템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SSL프로토콜 암호화 기술 등을 적용, 안전한 통신채널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장소나 단말 종류와 관계없이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어 안전하면서도 편리하다.
특히 SSL VPN은 스마트폰 통신 해킹 등을 방어하는 데 효과가 높다. 불법 무선인터넷 액세스포인트(AP)로 인한 데이터 가로채기 등 악성행위를 막을 수 있어 최근 VPN을 구축하려는 고객들은 거의 SSL VPN을 찾는 추세다.
◇SSL 가로채기, `SSL VPN이면 안심`=해커가 만든 가짜 AP를 카페 등 공공장소에 설치해두면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Wi-Fi)에 접속하는 과정에서 웹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한 ID와 비밀번호, 이메일 내용 등 개인정보가 해커들에게 고스란히 넘어갈 수 있다.
스마트폰에는 편리한 서핑을 위해 일반 컴퓨터로 접속할 때와 같은 보안장치를 해놓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짜 무선인터넷 접속장치에서 `가짜 SSL 인증키`를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제공해도 사용자는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같은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유선인터넷에서 사용하던 SSL VPN을 무선에 도입, 불법 AP로 인한 `SSL 가로채기`를 방지할 수 있다.
곽승계 시큐위즈 이사는 “SSL은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이용해 인터넷사이트 서버에 접속할때 사용자와 서버가 서로 열쇠(Key)를 주고받는 방식이다”며 “SSL 인증키를 주고받지 않으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고 통신 중에도 주기적으로 SSL키를 검사해 안전한 통신을 보장한다. 특히 SSL 인증키는 국가 공인된 인증기관에서만 발급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다”고 말했다.
◇SSL VPN 시장 2배 이상 증가=스마트폰·CCTV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SSL VPN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
이미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에는 시큐위즈 `시큐웨이 SSL 모바일 클라이언트`가 기본 탑재, 판매되고 있다. CCTV에도 SSL VPN을 적용, 영상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시큐위즈는 CCTV 제조사인 트루엔과 협력, CCTV에 SSL VPN을 기본 탑재해 제품 출고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SSL VPN을 기본 탑재하면 CCTV 보안을 위해 별도의 보안 장비가 필요없어 CCTV 제조사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퓨쳐시스템도 윈도, 안드로이드, iOS, 리눅스 등 모든 OS를 지원하는 `위가디아(WeGuardia) SSLplus`를 내놨다. 남현우 퓨쳐시스템 이사는 “변화하는 IT환경과 원격 접속 수요가 급증하면서 스마트워크 시대에 안전한 보안접근방법이 필요하다”며 “SSL VPN이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