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원, 수출 1000만달러를 연내 반드시 달성하겠습니다.”
올초 시큐아이닷컴 대표로 취임한 배호경 사장은 올해 `500만달러 수출의 탑` 수상을 달성하며 오는 2015년 세계 10대 네트워크 보안회사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배 사장은 “현재까지 일본을 중심으로 통합보안장비(UTM) 4000대 이상 해외 구축사례를 확보했다”며 “올 2월에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인터넷전화(VoIP) 융합보안제품을 출시, 현재까지 3000개 이상을 판매하는 등 수출 실적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제품의 기능과 성능은 물론이고 엄격한 품질관리까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것은 다른 나라로의 수출도 가능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는 “영어권 국가 진출을 위한 첫 출발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 중”이라며 “이 시장 역시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계약과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북미와 유럽에도 단계적으로 진출, 세계적인 네트워크 보안기업으로 성장해간다는 계획이다.
배 사장은 “올 초 대표로 취임해 4개월 정도 시큐아이닷컴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직원 수는 200여명 정도로 적지만 일하는 수준이나 역량은 상당하다”면서 “우수 인재들을 글로벌화시킴으로 개인의 비전과 회사의 비전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밑거름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15년 네트워크 보안 분야 세계 10대 회사 진입이라는 임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 함께 목표를 향해 달린다는 전략이다.
배 사장은 취임과 함께 임직원 간의 소통을 가장 강조하고 나섰다. 부서 직급 간의 수평적 의사소통을 위해 사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운영 중이다. 임직원 누구나 회사의 모든 분야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제안 제도를 정착시키고 있다.
그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철학은 고객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늘 가져야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기업은 최고의 전문성을 갖춰야하는 동시에 직원 상호간 수평적 의사소통과 혁신적인 프로세스,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NS를 통한 자유로운 의사표현은 창의적인 사고의 밑거름이 되는 셈이다. 배 사장은 “현재 연구개발직군 등을 대상으로 자율출퇴근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만족도가 높아 하반기 중 전사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