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망서 가능한 페이스타임 등 iOS6 200가지 기능 추가
애플이 세계 최고 해상도에 최신 PC 운용체계 OS X를 탑재한 노트북을 공개하며 윈도 PC진영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3D지도와 데이터통신서 가능한 페이스타임, 한국어가 지원되는 시리 등 200여 가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iOS6도 소개하며 기존 모바일 시장 수성도 자신했다.
애플은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서 열린 `애플개발자회의(WWDC)2012`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차세대 노트북 `맥북 프로`를 비롯해 iOS6, OS X 등을 선보였다.
◇세계 최고 해상도 노트북 나왔다=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적용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노트북에 처음으로 탑재하며 노트북 시장으로 디스플레이 경쟁을 확대했다.
특히,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애플리케이션 활용 경험이 그대로 맥북 프로에 적용돼 애플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사용자가 PC도 맥을 사용하는데 거부감이 사라졌다.
차세대 맥북 프로는 510만 픽셀 레티나 디스플레이, 쿼드코어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두께는 1.8㎝, 무게는 2.02㎏으로 기존 맥북 프로보다 얇고 가벼워졌다.
15.4인치 디스플레이에 2880×1800 해상도로 선명한 고화질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맥북 프로는 올 플래시(All-flash)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설계돼 훨씬 견고하고 빠르며 배터리 효율이 높다.
◇데이터 통신서 가능한 화상통화=올 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5`에 탑재될 iOS6도 모습을 드러냈다. iOS6는△데이터통신에서 페이스타임 △3D지도 및 내비게이션 △시리 강화 등 200여 가지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카카오톡 `보이스톡` 서비스로 통신 시장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애플이 데이터 통신서 가능한 화상통화 `페이스타임`을 시작해 파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기존 페이스타임은 와이파이망에서만 가능했는데 iOS6에서는 데이터통신망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타임은 음성만 보내는 보이스톡보다 화상까지 전송해 데이터망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이스톡 서비스에 반발하고 있는 이동통신사가 애플 페이스타임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도 시장 구글과 한판=애플은 플라이 오버(Fly over) 3D와 위성을 활용한 새로운 지도를 선보였다. 새로운 애플 지도는 익명으로 실시간 수집되는 교통 정보를 이용해 교통상황이 표시된다. 턴 바이 턴 내비게이션 기능도 추가됐다. 이 기능은 시리와 통합돼 시리로 목적지를 검색하고 바로 시작할 수 있다. 3D 지도 기능도 눈에 띈다. 그냥 사진을 올려놓은 것이 아니라 3D 벡터 그래픽으로 실시간으로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 iOS6는 아이폰3GS, 아이패드2, 아이팟터치 4세대 이후 제품에 적용된다. 한국어 시리는 올 가을께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