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기, 멕시코 G20정상회의서 탈출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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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선진 20개국 정상회의)에선 글로벌 경제위기 돌파구가 찾아질까.`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후에도 `다음은 이탈리아 차례`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불안이 계속되면서 오는 18~19일 이틀간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스 재선거(17일) 직후여서 상황은 극단적으로 갈릴 수도 있다.

글로벌 위기, 멕시코 G20정상회의서 탈출구 찾나

이번 정상회의에서 각국은 유로존 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세계 경제 안정과 성장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하고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G20은 우선 유로존 위기 확산에 대응할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 등 방화벽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또 세계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한 거시정책 공조, 국제금융체제 강화, 금융규제 개혁, 개발, 녹색성장, 무역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한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는 결국 유럽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 재차 강조될 전망”이라며 “이달 말 유로정상회의가 있는 만큼 유럽 문제에 대한 유럽국가의 해결의지가 성명서에 담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인도·브라질·러시아 등 브릭스국가의 IMF 재원확충 규모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가 신흥국 등으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재원확충에 브릭스국가가 720억달러 이상을 참여하기로 했다. 중국은 일본(600억달러)보다 많은 규모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 브릭스의 참여규모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을 수도 있다.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지속가능한 세계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공조도 핵심 의제 중 하나다. 많은 국가들이 무역을 통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대를 걸고 있어 보호무역주의 저지를 위한 각국 정상의 정치적 의지 결집이 예상된다. 보호무역은 상대국뿐 아니라 조치를 취하는 자국에도 손해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보호무역 저지 약속을 G20 국가뿐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하는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브라질·인도 등 신흥국과 미국·호주 등 선진국에서 단행하고 있는 경기부양 정책 지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부양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기존 긴축 중심 정책보다는 성장 쪽에 방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완전히 성장 중심 정책을 주문하지는 않을 것이며 가능한 국가를 중심으로 성장과 긴축의 조화를 합의할 전망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멕시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부터 열흘간 중남미를 순방한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 후 20~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 예정인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Rio+20)에 참석, 기조연설과 함께 우리나라가 주도해 설립하는 최초의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국제기구화 협정서명식도 갖는다. 이어 칠레(21~23일), 콜롬비아(23~25일)를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로스카보스 G20정상회의 개요

자료:대한민국 정부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