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집에서 열쇠나 리모컨을 찾느라 헤맬 일이 없어질 전망이다.
콘솔 게임기용 동작인식센서를 활용한 일상용품 검색기 `킨사이트`가 영국에서 개발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두 명의 컴퓨터 전문가가 개발한 킨사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 동작인식센서인 `키넥트`를 사용해 가정용품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열쇠나 리모컨에 미리 소형 센서를 달아두면 이 센서가 최종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킨사이트 핵심은 정작 센서가 아니라 검색기다. 콘솔 게임기에 사용하는 검색기를 그대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검색기가 비싼 RFID보다 훨씬 경제적이라는 게 개발자 주장이다. 센서를 붙여둔 모든 물건을 추적하지 않고 위치가 바뀐 물건만 표시해준다. 현재 인식할 수 있는 센서 거리가 3.4m에 머물고 있어 이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킨사이트 연구결과는 과학 전문잡지 뉴사이언티스트에 게재됐다.
개발자 중 한 명은 “킨사이트를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가정용품 검색기를 갖게 됐다”면서 “안경이나 지갑, 리모컨 위치를 검색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