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로 무장한 빅4 택배사, `스마트 택배관리` 시동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기존 산업용 PDA 및 스캔폰 문제점과 기술 변화추이

한진택배·현대로지스틱스·CJ GLS·CJ대한통운 등 국내 택배업계 빅4가 `스마트 택배관리시스템`을 잇따라 가동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택배 기사의 산업용 PDA가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11일 택배 업계에 따르면 한진택배·현대로지스틱스에 이어 올 상반기 CJ GLS가 택배 기사들의 PDA를 삼성전자 갤럭시S·갤럭시노트 등 스마트폰으로 대체한 안드로이드OS 기반 모바일 택배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오는 8월 CJ대한통운도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어서 국내 택배 시장 빅4 기업이 모두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택배관리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택배 기사들의 개인 안드로이드 및 iOS 기반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보내주는 `블루투스 바코드 스캐너`다. 배송 출발과 배달 완료 시점에 택배 바코드를 스캔하면 이 정보가 기사의 스마트폰을 거쳐 중앙 서버로 보내진다. 기업은 이 정보를 웹 페이지에 실시간으로 게시, 실시간 배송 정보 전송률을 끌어올려 택배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이 택배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을 앞당겼다.

비싸고 무거운 산업용 PDA를 대체한 `스마트폰+블루투스 바코드 스캐너` 조합이 가진 가장 큰 장점으로 △프로그램 속도 개선 △기존 윈도 대비 모바일 프로그램 안정성 향상 △3G·4G·LTE 기반 대량 데이터 전송 가능 △빠른 AS △4.3~5.3인치의 대화면 등이다.

산업용 PDA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약하고 AS가 1~2주 이상 소모되거나 고가인 점 등이 단점으로 제기됐다. 스마트폰의 약점이었던 배터리 문제는 스마트폰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충전기 일체형 블루투스 스캐너로 극복하는 등 24시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기술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코암텍 등 주요 스캐너 업계는 손목시계형 및 목걸이형 등 양손 업무에 지장 없는 스캐너를 개발해 불편을 해소했다.

현대로지스틱스 등 일부 택배기업은 스마트폰 확산 이전 일반 휴대폰에 유선 스캐너를 연결해 스캔 정보를 전송하는 `스캔폰(일명)`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 경우 바코드 스캐너와 배터리를 공유해 1일 평균 3개 이상의 배터리가 소모되고 휴대폰 커넥터 불량도 많았다.

지난해 이후 확산된 3G·4G 기반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이용 무선 스캐너를 이용해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고 대용량 정보까지 전송할 수 있게 되자 기존 문제가 대부분 극복됐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아이폰에서도 사용 가능한 코암텍 등 무선 바코드 스캐너가 많이 사용됐다.

택배기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이뤄진 택배기업의 행보에 따라 올해를 기점으로 과거 택배 기사들의 주입력장치로 사용되던 PDA는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게 됐다”면서 “배송결과를 빠르게 웹 페이지에 서비스할 수 있도록 배송 결과를 실시간 업데이트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기존 산업용 PDA 및 스캔폰의 문제점과 기술 변화 추이

스피드로 무장한 빅4 택배사, `스마트 택배관리` 시동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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