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김정주 벤처 슈퍼스타가 던지는 화두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벤처 신화의 대명사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과 김정주 NXC 대표가 미래 스타트업 주역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화두를 던졌다.

내년 개교하는 NHN NEXT(소프트웨어학교) 예비 입학생이자 동료, 후배 IT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두 사람은 “다르게 생각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모바일 빅뱅`을 맞은 벤처 업계 슈퍼스타의 공통된 생각이다. 그들은 맨주먹으로 연간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인터넷 기업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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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

두 사람은 더 많은 젊은 세대가 도전하고 창업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무엇보다 획일적 성공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장은 “변호사나 의사만 꿈이 아니다”며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강조했다. 김정주 대표는 “대기업에 취직하면 안정적”이란 사고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대기업에서도 불안정한 위치, 동료·상사와의 불화, 결정권 부재 탓으로 더 힘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창업이 무조건 성공이 보장하지는 않는다. 김범수 의장도 IMF 시절 한게임을 창업해 많은 고생을 했다. 김정주 대표도 창업 실패를 여러 번 겪었다. 하지만 실패에 꺾이지 않고 다시 도전하면서 끝내 꿈을 이뤘다.

사서 고생을 하는 이유에 대해 김 의장은 `창업이야말로 가슴 설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배가 항구에 머무는 게 본래 목적이 아닌 것처럼 계속 항해하라고 도전의식을 자극했다. 김 대표는 `창업은 곧 행복`이라고 정의했다. 창업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보는 성공의 시작은 `관점의 변화`에서 출발했다. 김 의장은 기존 상식을 버리고 남과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피카소까지 다르게 생각하면서도 남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두 가지 관점을 동시에 가졌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도 넥슨 창업 이후 계속 “새로운 일, 재미있는 일을 찾은 것”을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는 항상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여전히 벤처업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김 의장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성공신화를 이끌고 있다. 그는 젊은 세대에게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 “요즘 학생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주관이 뚜렷하다. 확신을 가지고 사랑하는 일을 찾아라”고 전했다.

김정주 대표는 창업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오랫동안 함께 일한 동료가 떠날 때 가장 힘들다고 고백했다. 그는 “넥슨은 아직 성공하지 않았다”면서 후배에게도 세계 시장을 무대로 뛰라고 당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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