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코드, `대치동 엄마` 학습법으로 메가스터디 넘는다

전라남도 신안군 흩어진 섬 중 하나에 살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이현기군(가명).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하고 있다는 학원 교육과 관리는 아예 접해볼 기회가 없다. 부모님은 배를 타고 먼 바다에 나가거나 갯벌에서 조개 등을 캐서 생활비를 충당한다. 공부를 좋아하고 열심히 하고 싶은 이 군이 의지하는 건 오로지 EBS 교육방송과 인터넷 강의뿐이다. 이런 학생에게도 `대치동 엄마`의 학습법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겠다는 목표로 학습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는 서비스가 있다. `스터디코드`는 이른바 학습 방법론 강의 전문 사이트로 고교생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스터디코드(대표 조남호)가 모바일 실시간 학습코칭 서비스를 앞세워 메가스터디를 넘는 학습 사이트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최근 IDG벤처스코리아로부터 5억원을 투자 받았다. 올해 총 30억원 투자를 유치해 모바일 학습코칭 서비스를 구축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조 대표가 개인 연구소를 출범시킨 뒤 10여년 간 교육 방법론을 개발해 왔다. 2008년부터 연구한 학습법을 적용한 강연을 온라인에서 시작했다. 공부법만 알려주다가 고객 요구가 있어서 언어·영어·수학 등 고교 과목 수업까지 개설했다.

모바일 실시간 학습코칭은 아직 진행형이다. 세부 내용은 학생에게 공부 스케줄을 짜주고 전담코치가 실시간 관리해주는 서비스. 매 수업시간마다 푸시알람을 보내 과제를 내고 학교 수업을 잘 들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방과 후에도 학원에 가고 돌아와서 숙제를 할 때 학부모가 옆에 앉아서 보는 것처럼 꼼꼼하게 체크해준다. 학습 교재나 도구도 함께 상의해서 결정한다. 조 대표는 “헬스장에 가서 개인트레이닝을 받는 것처럼 철저하게 관리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서울에 살고 있는 몇몇 학생이 아닌 전국에 있는 학생들이 공부 방법과 정보를 알 수 있고 관리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월 10만~20만원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일단 공부를 할 때 가장 많은 갈증을 느끼는 고교생부터 시작해 초·중학생, 일반인용 학습 사이트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한국처럼 교육열이 높은 중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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