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창업자끼리 만나 아시아 창업네트워크의 허브를 꿈꾸는 `스타트웨이브(STARTWAVE)`가 출범했다. 스타트웨이브는 1일 서울 관악구 소재 서울대에서 발대식을 겸한 행사를 열고 스타트웨이브에서 공동창업자는 물론이고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하나로 묶는 새로운 네트워킹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콘퍼런스 형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공동창업자의 중요성을 말하는 강연과 스타트웨이브 역할과 비전 소개로 진행됐다. 박재욱 VCNC 대표와 김동신 파프리카랩 대표가 `난 왜 스타트업을 시작했는가`를 주제로, 김창하 매드스마트 대표가 `CEO가 직접 전해주는 스타트업 성공 스토리`를 주제로 자신들의 창업 경험과 좋은 공동창업자의 필요성을 전했다.
스타트웨이브는 미국 스탠포드대학 공동창업자 매칭프로그램 파운더숩(Foundersoup)을 모태로 한다. 파운더숩 공동창업자인 노범준 시스코 이머징 기술 그룹(Emerging Technologies Group) 매니저를 중심으로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 김대윤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 김종우 씨(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등 서울대 재학생 4명을 포함한 총 10명의 멤버가 공동창업자로 참가했다.
스타트웨이브는 창업 성공은 함께할 좋은 파트너가 가장 중요하지만 실제 만나기는 쉽지 않다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창업 의지와 아이템이 있는 기획자와 이를 서비스로 구체화할 수 있는 역량 있는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엮는 장을 만드는 것이 스타트웨이브의 목표다.
스타트웨이브는 창업 아이템을 가진 `기획자`, 구체적 실행 능력을 지닌 `개발자`와 `디자이너`로 참가자를 분류한다. 사전 선발된 기획자가 개발자와 디자이너 앞에서 공동창업자를 찾기 위한 발표를 한다. 발표 후 기획자와 개발자, 디자이너가 서로의 아이디어와 전문 분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돼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공동창업자를 찾을 수 있다.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는 “최근 스타트업 붐이 일면서 많은 창업 관련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공동창업자 매칭 프로그램은 없다”며 “스타트웨이브가 창업 의지와 역량을 갖춘 좋은 사람들만 모아 공동창업자로 매칭, 성공적인 창업 시작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공동창업자는 “창업을 통해 한국 대학생의 IT 업계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자 스타트웨이브가 탄생했다”며 “7~8월경 아이디어 발표회와 피치 데이(Pitch Day) 이벤트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동창업자 찾기 프로젝트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