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이 기업가들이 지난해 10월 사망한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모방하려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강조했다.
잡스의 오랜 친구인 그는 월스트리트저널의 IT전문 자매지인 올싱스디가 개최하는 컨퍼런스에 참석해 픽사의 에드 캣멀 사장과 한 목소리로 이같이 주장했다고 미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하지만 기업가들이 잡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는 있을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엘리슨은 “많은 (잡스의) 모방꾼들이 있지만 잡스는 모방꾼이 아니며, (자신만의) 독창성이 있다”고 강조한 뒤 “잡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아주 작은 것에까지 집착하는 수준으로 열심히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잡스가 자신을 설득해 `토이 스토리` 영화를 반복해서 함께 보면서 개선점을 찾아내게 했을 뿐 아니라 애플 스토어를 처음 선보일 때도 여러 차례 자신을 창고에 별도로 만들어 놓은 애플 스토어 가상매장에 데려가 고칠 점을 지적해 달라고 요청했었다고 소개했다.
엘리슨은 “놀랄만한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집착 수준으로 일하는 것이 바로 스티브”라며 “그는 멋진 아이디어를 훌륭한 완제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잡스가 애플 스토어를 구상할 때도 당시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될 때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지만 그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해 성공했다면서 “모든 사람이 하는 것이 틀렸다면?”이라고 역발상을 하는 현명함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캣멀도 “스티브를 모방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현재 하고 있는 것을 완전히 멈추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정말 특별하다”고 말한 뒤 따라서 잡스를 모방하려는 기업가들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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