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절대평가제가 도입된 산업기술연구회 산하기관 평가에서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생산기술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전기연구원, 화학연구원 5개 기관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산업기술연구회는 31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2011년도 소관연구기관 평가결과`를 안건으로 통과시켰다. 이 평가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이달 실시할 `상위평가`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이 안건에 따르면 올해 평가는 지난해 실시했던 상대평가와 달리 각 출연연의 특성을 고려한 절대평가제를 처음 적용했다. 또 자율지표 비중을 확대하면서 평가지표 수는 30여개에서 20여개로 대폭 줄었다.
`우수` 등급을 받은 ETRI는 기술이전 활성화와 상용화 현장지원 성과 등 모든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기술사업화 성공률이 18.9%로 전년 대비 5.2%나 끌어올린 점이 평가위원 눈길을 잡았다.
생기원은 리더십과 책임경영 등 전 영역에서 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목표경영체제 고도화 부문에서는 다른 기관의 모범사례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에기연과 전기연, 화학연은 예산관리 집행, 연구개발 적립금 운용 등의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우수` 등급으로 분류됐다.
`보통` 평가를 받은 기관은 건설기술연구원과 기계연구원, 식품연구원, 재료연구소, 지질자원연구원, 철도연구원 6곳으로 나타났다.
`미흡` 평가를 받은 기관은 안전성평가연구소 1곳이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지난해에 이어 신설기관 특성을 감안, 평가등급을 부여하지 않았다.
산업기술연구회는 이 평가 결과를 기관별 출연금 경상경비와 기관장 성과급, 능률성과급 지급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정황모 산업기술연구회 평가지원실장은 “절대평가시스템이 도입돼 느슨한 평가를 할 수도 있었지만, 객관성과 공정성을 최대한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가혹한 평가를 실시했다”며 “평가 결과에 대한 기관별 소명을 모두 공문으로 받아 처리하는 등 투명성 확보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2011년도 산업기술연구회 산하기관 평가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