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주치의센터 설립 1년]<중>광주기업주치의센터

#잘나가는 우리로광통신이 지난해 10월부터 한달여 동안 60시간 가까이 생산라인을 올스톱했다. 이유는 광주기업주치의센터가 기업혁신프로젝트로 마련한 인문학산책 강의에 전 직원을 참여시키기 위해서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센터에 문제해결 능력향상에 대한 고민을 호소해왔다. 주문량이 밀려 들어 눈코뜰새 없이 바빠지면서 만족도 제고와 생산성 향상이 절실했다. 이에 주치의센터가 감성경영, 조직문화 형성 등 8개 문화강좌로 구성된 기업혁신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00여명의 직원 만족도가 배가됐다. 우리로광통신은 올해부터 `인문학 강의`를 매주 2차례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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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업주치의센터 주치의들이 올초 2차년도 사업시행에 앞서 보안서약과 윤리경영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광주기업주치의센터가 지역중소기업 경쟁력강화에 잰걸음을 보였다. 현재 13명의 기술·경영·금융 전문가가 200여곳에 달하는 광주광산업체들의 아픈 곳(?)을 돌보고 있다.

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기업애로사항 발생시 30분 내 현장으로 출동한다는 점이다. 광 관련 기업들이 밀집한 첨단산단에 둥지를 튼 센터는 기존 컨설팅사업과는 달리 현장밀착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보고서만 쓰는 형식적 컨설팅이 아니다. 주치의 1명이 15개 기업을 맡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 4곳은 밀착 지원하고 있다.

단순한 컨설팅 범주를 넘어 성장 아이템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며 해결책은 항상 현장에서 구한다. 담당 주치의가 기업현장을 스스럼 없이 방문하고 애로를 꼼꼼히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경영진단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마케팅, 연구개발, 생산관리, 조직·노무관리, 정부지원, 대출·신용보증 등에 대한 상담도 자연스레 진행된다. 지역내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참여·협력 기관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한 종합지원도 수행하고 있다.

이같은 지원전략에 힘입어 육성기업 매출은 평균 22% 상승했다. 수출과 고용도 각각 16% 이상 늘었고 8억원의 외부정책사업비를 기업에 연계하는 성과를 올렸다.

센터가 내건 슬로건은 `15개 스타 중소·중견기업 육성`이다. 1차년도 사업으로 오이솔루션, 글로벌광통신, 우리로광통신, 인탑스엘이디, 지오메디칼, 코셋, 피피아이 등 7개사를 선정해 강도 높은 컨설팅을 진행했다.

컨설팅을 받은 오이솔루션은 광주광산업체 가운데 최초로 지난 4월 지식경제부가 선정하는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우리로광통신은 지난해 매출 290억 돌파에 이어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LD패키징 기술을 보유한 코셋은 ERP 도입을 통해 업무프로세서의 표준화를 이뤘다. 글로벌광통신은 다음달께 인도네시아에 제2공장을 증축할 계획이다. 올해는 나눔테크와 디지탈테크, 세오, 에프엔엔, 큐닉스가 중견기업 도약을 준비 중이다.

센터는 15곳의 광관련 기업을 매출 500억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놨다.

김상철 광주기업주치의센터 경영주치의는 “교류협력 지원을 위해 몽골최대 광물회사인 `에르데넷 마이닝`과 해외프로젝트 수주관련 지식교류를 활발히 추진 중”이라며 “매출액 20억원 미만의 소기업은 사업 아이템과 자금조달 등에 집중하고 20억∼100억원대 기업은 인력·시스템·연구개발 지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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