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이 일본에서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에 뛰어든다. 일본 MVNO 시장에 외국계 기업이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 여름 일본에서 전자책단말기 `킨들`을 출시할 예정인 아마존이 이에 앞서 MVNO 사업을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8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달부터 자사 일본 인터넷 쇼핑몰에서 1매당 500메가바이트(MB)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가입자식별모듈(SIM) 카드를 1980엔에 판매할 예정이다. 500MB는 유튜브 동영상을 250여분간 시청할 수 있으며 지도 정보는 700회가량을 볼 수 있는 용량이다.
소비자는 웹 사이트에 주소와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해 회선 사용 권한을 구입하게 된다. 이번 서비스는 NTT도코모의 롱텀에벌루션(LTE) 회선을 임대해 제공된다.
아마존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스프린트 이동통신망을 임대해 킨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일본 시장에서도 전자책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와 킨들 단말기에 통신 회선을 결합한 종합 서비스 모델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