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 '한방' 의료기기 표준, 우리가 이끈다

한방용의료기 국제표준채택으로 채택, 세계시장 리드

맥진기 등 우리나라가 제안한 한방용 의료기 7건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고부가제품인 IT복합 의료기기 국제표준 채택으로 170여개에 달하는 국내 한의학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의 중국 등 세계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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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표준원은 전통의학 국제표준화 기술위원회인 ISO/TC249 제3차 총회를 미국, 중국 등 14개국 160여명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대전에서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술표준원(원장 서광현)은 전통의학 국제표준화 기술위원회인 ISO/TC249 제3차 총회를 미국, 중국 등 14개국 160여명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대전에서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총회에서 우리가 제안한 13건 중 신규 국제표준안(NP)으로 채택된 것은 설진기, 맥진기, 약탕기, 피내침, 이침, 전침기, 뜸 7건이다.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맥진기는 환자의 맥진, 혈압, 혈액순환 상태 등 심혈관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융합IT로 개발된 의료기다. 전통의학분야 활용은 물론이고 세계시장 규모만 4조원으로 추정되는 혈압계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설진기는 혀의 색깔, 형태 등을 영상 분석기법을 통해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기기며 전침기는 인체 삽입 침에 전기 자극을 주어 치료효과를 높이는 의료기기다.

침, 뜸, 한약제조 추출기 등 이번에 채택된 다른 한방용 의료기기도 우리나라 제품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제조공정 변경 없이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이 고려인삼과 차별화를 없애기 위해 제안한 인삼종자 및 종묘에 대한 국제표준초안에는 생산국 원산지를 표기하도록 한 우리나라 안을 반영했다. 고려인삼의 국제적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게 됐다.

가장 뜨거운 쟁점 중 하나였던 전통의학 기술위원회 명칭은 `전통중의학(Traditional Chinese Medicine)`으로 되어있는 잠정 결정을 TF를 구성해 차기 총회(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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