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육 콘텐츠도 한류 물꼬 텄다

9월부터 중국 유치원 어린이 70만명이 한국에서 만든 디지털 콘텐츠로 공부한다.

한국에듀테인먼트산업협회는 중국 기업 박사화교육과학기술과 계약을 맺고 9월부터 유치원 과학교육 및 미술교육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협회 회원사 씨아트(대표 이순민)가 과학을, 패밀리스쿨(대표 박대웅)이 미술을 담당한다.

박사화교육과학기술은 한국 콘텐츠를 중국 현지 교육 서비스 업체 달윤세기(Dawin Century)에 제공한다. 달윤세기는 중국 유치원 여러 곳에 교재 및 프로그램, 터치스크린을 공급한다. 교육 콘텐츠가 담긴 40인치 이상의 터치스크린을 중국 유치원에 3000대 설치했다.

달윤세기는 연말까지 1만7000대를 추가해 총 2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35명 정도 학급에 터치스크린을 하나씩 설치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70만명의 중국 유치원 어린이가 한국의 디지털 콘텐츠로 과학과 미술을 배운다.

한국 교육 기업은 여러 차례 중국 진출을 시도했지만 대개 실패로 돌아갔다. 협회는 가교 역할을 하는 박사화교육과학기술과 계약, 간접 진출을 선택했다. 수익률이 낮아도 안전하고 초기비용이 적게 드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에듀테인먼트협회는 달윤세기에서 받은 콘텐츠 사용료를 박사화교육과학기술과 5 대 5로 나눌 예정이다. 이순민 에듀테인먼트협회장은 “우리나라 교육 콘텐츠 한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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