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대폰 업계, 한국 첨단기술업체에 `러브 콜`

중국 유력 휴대폰업체들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우리나라 IT기업에 손을 내밀었다. 첨단 기술 제휴와 부품 조달뿐만 아니라 합작 등 다양한 형태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방위 협력을 모색한다.

화웨이·ZTE·소니모바일차이나 중국 3대 휴대폰업체는 지식경제부와 코트라(KOTRA)가 22·23일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한 `차이나 IT 프리미어 2012`에 참석해 모바일 솔루션, 유저인터페이스(UI) 등의 기술을 보유한 국내 IT기업들과 잇따라 만남을 갖고 협력 및 투자 대상 기업을 물색했다.

중국 최대 휴대폰업체인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에 한국산 모바일 솔루션을 채용할 방침이다. 장홍루이 화웨이 이사는 “화웨이는 올해부터 스마트폰 개발을 확대해 세계 휴대폰 업계 5위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권으로 도약이 목표”라며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한국 모바일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업체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NHN과 네오엠텔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한 세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ZTE는 한국산 부품에 초점을 맞췄다. 궈이동 ZTE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로 승부를 걸기 위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개발에 성능이 우수한 한국산 부품 채택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궈이동 부사장은 24일 터치패널업체인 ELK를 방문해 공동사업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소니모바일차이나는 `혁신 제품` 물색에 나섰다. 이 회사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되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한 국내 벤처기업을 검토해 직접 투자까지도 진행할 계획이다.

리우찰리 소니모바일차이나 CTO는 “소니에릭슨에서 올해 소니모바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소니그룹 계열사로 편입돼 모바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기기 분야에서 협력 체결이 가능하다”며 “기업 이념이 개방형 이노베이션(혁신)인 만큼 혁신적인 제품이 많은 한국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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