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이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1700~21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KDB대우증권(사장 임기영)은 23일 하반기 증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로 1700~2100포인트를 제시했다.
당분간 미·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의해 증시가 좌우되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 미국 연준의 3차 양적 완화 가능성이 높으며, 유럽의 경우 ECB(유럽중앙은행)가 나서 이탈리아·스페인 등의 국채 매입 확대 및 3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등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시장은 이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나올 때 마다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앞으로 상당 기간 구미 선진국 긴축은 불가피하다”며 “성장을 강조하는 유럽 좌파 정당들이 약진 중이나, 국가 부채가 과도하게 많아져 정부 재정 지출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까지 긴축으로 돌아서는 일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정부가 최대 채무자인 상황에서 금리가 상승하면 정부는 국민 세금으로 높아진 채권 금리를 갚아나가야 하기 때문에, 세금이 이자생활자에게 이전되는 효과가 있다”며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앙은행의 태도가 온건하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 팀장은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의 국가 부채가 늘어났던 50~60년대에 실질 금리가 낮게 유지되며 예금자의 부가 정부로 이전됐던 시기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며 “절대 저금리 환경,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중앙은행의 태도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유망종목으로는 KB금융(자산가치 대비 절대 저평가), NHN(모바일 시장 성장 수혜), KT(배당투자 관련주), 현대제철(중국 경기 턴어라운드 수혜), 아모레퍼시픽(중국 소비 성장 수혜), 한진해운(업황 호전), 대상(기업이익 안정성 제고) 등 7개 종목을 제시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