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바마 행정부가 2013년 연방 IT예산을 789억달러로 확정했다. 이는 2012년 대비 0.7% 줄어든 것이다. 정부뿐 아니라 기업들도 `한정된 자원으로 더 많은 것을 수행하라(do more with less)`는 압력을 받고 있다.
미 IT전문지 인포메이션위크는 IT책임자들이 경영진에게 원하는 만큼 IT예산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프레젠테이션과 스피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포메이션위크는 파워스피킹의 창립자인 릭 길버트의 조언을 토대로 IT책임자들이 경영진에게 IT예산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5가지를 소개했다.
#1. 사고방식을 바꿔라(Shift your thinking.)
IT전문가들은 하이테크 제품과 제안을 덧붙이길 좋아한다. 하지만 큰 그림을 보여주는 대신 세부적인 것에 집착하게 되면 예산회의에서 주도권을 빼앗길 것이다. 릭 길버트는 “C레벨 경영진들은 대단히 명석하며 파워풀하고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이들은 순식간에 회의에서 논점을 바꿔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2. 전문용어는 피하라(Skip the jargon.)
CEO에게 기업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계획을 세부적인 항목으로 설명하는 것은 재난을 부르는 일이다. 사람들이 정보를 처리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고, 기술자들은 보다 세부적인 것에 중점을 두며 알고리듬을 이해하길 원한다. 그러나 톱레벨 경영진에게 말할 때에는 수익, 손실, 주주 가치 등 비즈니스 언어가 필요하다. C레벨들은 그 기술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는 관심 없다.
#3. 태도를 수정하라(Adjust your attitude.)
기업의 IT전문가들이 다른 사업부 수장들과 부딪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타 사업부에서 IT부서를 비용 유발 부서로 보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톱 경영진들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영업이나 제품개발 전문가만큼이나 기술 전문가도 필요로 한다. IT전문가들은 `우리가 함께 일하고 같은 회사에 몸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며 C레벨들이 염두에 두고 있는 더 큰 그림을 이해해야 한다.
#4. 숫자를 파고들어라(Crunch the numbers.)
IT부서도 기업의 연간 예산을 놓고 더 많이 얻어내기 위해 다른 사업부들과 다툰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비즈니스 케이스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풍부한 투자회수효과(ROI) 도표가 포함된 비즈니스 케이스는 경영진들이 IT에 예산을 배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무기다. 투입되는 경비와 적절한 분석 등을 제공할 때 C레벨들은 기꺼이 투자하려 할 것이다.
#5. 유들유들한 태도는 금물이다(Don`t be slick.)
C레벨 경영진들 앞에서 IT 제안을 발표하는 것은 마치 영업사원과 같다. 하지만 영업사원의 유들유들함은 접어두어야 한다. 발표자가 유려한 언변과 태도를 갖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경영진들은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 경영진들은 진지하고 열정정적인 태도를 원한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