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엑셀러레이터, 골라 가자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한국형 엑셀러레이터`에 선정된 4개 업체가 속속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신규 스타트업 기업을 모집한다. 각 업체는 제각각 형태나 목적이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심을 끌고 있다.

벤처스퀘어는 엔젤투자자 쿨리지코너, 투자자 모임 엔젤클럽, 비즈니스 센터를 운영하는 르호봇비즈니스인큐베이터, 자문 플랫폼전문가그룹(PAG)이 뭉쳐서 스타트업 기업을 돕는다. 초기 지원금은 일괄적으로 1000만원(정부 매칭펀드와 합해 2000만원)으로 확정했다. `쿨리지코너 청년기업가 창업경진대회`를 열고 데모데이에서 쿨리지코너와 벤처투자자를 초청해 다음 단계 투자를 지원한다. 참가 기업은 르호봇비즈니스센터에서 운영하는 서울 시내 4~5군데 보육공간과 전국 23개 센터에 입주할 수 있다. 지방에서도 참가할 수 있다. 지원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첨단기술·모바일·인터넷미디어이며 사업아이템을 확실하게 선정된 곳을 뽑는다. 모든 회사에 4% 내지 15% 지분을 요구한다.

레인디는 사업에 필요한 경험 지원을 최우선 목표로 뒀다. 멘토 그룹에서 교수는 배제했다. 실제 벤처기업을 다수 만들어 본 김현진 레인디 대표가 멘토링을 한다. 벤처기업에 재직해 본 경험이 있는 장동규 변리사, 벤처를 창업했던 심민규 회계사,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오찬성 비키 이사 등이 합류했다. 김현진 레인디 대표는 “사업을 하다보면 회사 내에서 사람 관계가 가장 힘든데 이를 조율하는데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목표는 3개월 엑셀러레이터 기간이 끝나면 첫번째(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다.

닷네임코리아 `파운더스캠프`는 홍보는 물론 비즈니스 모델 수립, 법인 설립, 상표출원 등 입주 기업 서비스에 방점을 뒀다. 형용준 싸이월드 창업자가 멘토로 참여한다. 도메인 회사가 주관하는 만큼 도메인을 무료로 제공하고 초기 웹사이트 개발도 지원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주변에 500평 규모 보육센터를 마련했고, 기업이 틀이 갖춰지면 서울 강남권으로 옮겨올 수 있도록 했다.

벤처포트는 VC 마젤란기술투자의 자본력이 강점이다. 이미 조성된 MTI 펀드 100억원을 확보했다. 초기 투자 이후 유망한 회사는 시리즈A·시리즈B까지 연계해 투자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한다. 기존에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혁신벤처센터를 운영했던 노하우를 살린다. 예비창업자·개인·팀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으며 분야는 IT와 디지털 콘텐츠로 제한되지만 그 이외 분야도 관련 산업이라면 선정한다.

중소기업청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은 사업비의 50% 이상을 교육비(멘토·강사료 포함)로 지출하고 3개월씩 각각 10개팀을 인큐베이팅 하는 것이다. 각 기관이 회사별로 1000~2000만원을 지원하면 정부에서 매칭 투자를 해 2000~4000만원씩 종자돈을 마련한다. 1·2기 합쳐 총 80개 회사가 지원을 받게 된다.


중기청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현황

중기청 엑셀러레이터, 골라 가자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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