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테크노파크(송도TP)가 지난 16일자로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로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조만간 로고 교체 등 CI(Corporate Identity)도 변경한다.
이윤 인천TP 원장은 23일 “옛 명칭인 송도TP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일부인 송도국제도시에 국한된 이미지가 강했다”면서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기업 지원기관에 걸맞은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그동안 내외부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인천TP는 명칭 변경을 계기로 지역 내 최고 기업지원기관으로 역할을 충실하면서 모터, 항공물류 등 인천이 강점을 가진 산업을 키워 국내 산업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지난 2월 발표한 기업지원 종합프로그램 `스텝 투게더(STEP Together)`를 정착시키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이 원장은 “스텝투게더는 관내 기업과 인천TP가 평생 파트너로 동행하며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맞춤·밀착·연계 지원 등 3대 핵심서비스를 제공해 관내 기업이 기술집약형 중소기업과 시장 창출형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인천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월 기관장으로 변신한 이 원장은 취임 이후 크고 작은 기업 79곳을 방문해 현장 애로를 들었다. 기업이 원하는 수요자 중심 맞춤형 기업 지원을 하기 위해서다.
인천TP가 새로 주목하는 것은 모터 산업이다. 전국 13.8%에 달하는 모터업체가 인천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에는 23개 관내 모터업체가 참여한 모터기업협의회도 결성했다. 국내 모터산업 발전을 견인할 모터산업종합지원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국비와 시비 등 약 150억 원을 들여 오는 2015년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세계 모터시장 8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기업을 앞서기 위해서는 집중적인 기업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센터를 세워 첨단 모터 핵심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천TP는 국내외 우수 연구 및 벤처 인력이 24시간 연구할 수 있는 대규모 지식생태계이자 벤처클러스터인 `사이언스 빌리지 확대단지`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6월 공사를 시작한 이 사업은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춤거리고 있다. 바이오와 메카트로닉스 단지가 공정률 22%와 21%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다행히 연구개발 단지는 지상 33층 2개동(IT센터) 건물이 2011년 1월 준공, 관련 업체들이 입주했다.
이 원장은 “사이언스 빌리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분양률이 30%대에 머물고 있는 IT센터 분양률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