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용자와 인터넷 사용자가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미 중앙정보국(CIA)이 밝혔다. CIA의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폰 사용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 인도, 미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러시아 순이지만 미국 외에는 휴대폰 사용자 숫자와 인터넷 사용자 숫자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휴대폰 사용자 숫자와 인터넷 사용자 숫자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중국에는 약 8억5900만 휴대폰 사용자와 3억8900만의 인터넷 사용자가 있다. 문제는 휴대폰 사용자와 인터넷 사용자의 간극이 무려 500만에 이른다는 것이다.
인도는 두 번째로 휴대폰 사용자가 많은 지역이다. 7억5200만이 사용한다. 그런데 인터넷 사용에서는 세계 6위다. 단 6134만명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7억에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휴대폰을 사용하지만 인터넷 기술은 사용하지 않는다.
미국은 휴대폰 사용자 기준 3억3100만으로 3위이며,인터넷 사용자 숫자로는 2위를 차지했다. 2억4500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휴대폰 사용자와 인터넷 사용자 사이의 간극은 미국이 가장 좁다. 또 무선 인터넷 사용자의 침투율은 105%다. 이는 일부 사용자들이 하나 이상의 인터넷 연결 가능한 단말기나 연결 수단을 사용한다는 뜻이다. 미국에서는 무선으로만 접속하는 세대 숫자는 31.6%에 이른다.
휴대폰 사용자 규모 4위의 러시아는 2억3800만이 휴대폰을 사용하지만 인터넷 사용자 숫자로는 10위를 차지했다. 단 4000만이 인터넷을 이용한다.
또 휴대폰 사용자 숫자로는 5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에서는 2억2000만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자 숫자로는 10위 내 들지 못했다.
CIA의 보고서에서는 휴대폰 사용자가 급증한 지역도 보여준다. 브라질의 경우 지난 5년간 휴대폰 가입자가 3배 이상 성장했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1998년 100만에서 2010년말 기준 2억4000만으로 늘어났다.
파키스탄 역시 이동통신 가입자는 2000년 30만에서 2011년말 기준 1억1000만으로 뛰어올랐다. 파키스탄 인구의 90% 이상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 전체로 보면 휴대폰 사용자들이 유선 인터넷 사용자들보다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휴대폰은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일 것으로 인포메이션위크는 지적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