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채널 순환` 과열 경쟁 막는 대안으로 부상

홈쇼핑 방송 채널 순환제가 매년 과열되는 방송 채널 협상 경쟁을 잠재우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 플랫폼 사업자, 홈쇼핑 방송사 간 수수료 협상에서 언급된 것으로 알려져 실현 가능성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홈쇼핑 방송 송출 수수료는 매년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홈쇼핑 5개사가 지불한 송출수수료는 4800억원대다. 당시 업계는 향후 1700억원 가량 매년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홈쇼핑 업계는 채널 시청률이 매출로 연결되기 때문에 `황금 채널`을 차지하기 위한 가격 경쟁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홈쇼핑 방송이 늘며 협상이 더 치열해졌다고 전했다.

홈쇼핑사는 채널 순환제를 출혈 경쟁 방지 대안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채널 순환제가 송출 수수료 인하로 이어진다면 현재 홈쇼핑 판매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노력도 더 수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케팅 전략과 각 업체 입장에 따라 이해관계가 달라 충분한 협의가 이뤄져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채널 순환제에 대해 “송출수수료 협상은 자율적인 부분으로 새로운 대안 도입 시 모든 관계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시장경쟁을 저해하지 않는다면 채널 순환제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방송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채널 순환제의 개념이 생소하다”며 “채널 편성은 자체 권한인데다 실제 홈쇼핑 업체 간 협의가 가능할지 미지수”라고 전했다.

현재 일부 방송 플랫폼 사업자와 홈쇼핑 방송사 간 송출 수수료 협상은 막바지 단계로 알려졌다. 홈쇼핑 방송 송출 수수료 협상은 각 방송 사업자와 홈쇼핑 사 간에 개별적으로 이뤄진다. 협상은 해당 업체에 민감한 사항으로 진행 상황이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


용어설명=홈쇼핑 방송 채널 순환제는 지상파 방송 채널 사이에 위치한 `S급 혹은 프라임` 채널을 홈쇼핑 후발업체를 포함한 사업자가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하며 수수료 경쟁 없이 공유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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