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대표 김중겸)가 고강도 원가절감 활동을 전개한다. 최근 전기요금 인상논란과 관련 자체적으로 최대한 인상요인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한국전력은 올해 1조1000억원 규모의 원가 절감 활동을 전개하고 전력거래시스템을 개선해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한전은 비상대응계획을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해 자금지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연초에 배정한 예산을 전액 회수하고 예산부서가 매월 제로베이스에서 다음 달 소요재원을 심의하도록 할 계획이다.
긴축운영과 함께 엔지니어링·조달·시공운영 등 업무단계별로 원가절감 요인을 발굴하고 발전자회사의 터빈설비 성능개선과 정비 국산화 및 자재비 절감 등으로 약 2.3% 수준의 요금 인상 요인을 억제할 예정이다.
잦은 발전기 고장에 따른 전력가격 상승 책임도 강화 한다. 발전사의 책임으로 발전소가 고장나 전체 전력생산비가 상승할 경우 이에 대한 패널티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예비전력 상향운전에 따른 구입전력비 증가분은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충당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재무구조 약화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금융비용은 저금리 자금조달과 고압고객 경영상태 실시간 확인 등 요금회수를 강화하고 투자비 절감으로 차입금 이자비용을 줄여 약 270억원 가량을 절감할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