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은 16일 “연내 서비스 분야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민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분야를 (적합업종으로) 선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다만 “서비스는 업종이 다양하고 민감도에서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제조업 평가에 기울였던 노력 이상을 기울여야 한다”며 “어디서 선을 긋는 게 합리적인지 사회와 기업에 의견을 물어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이달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관련 공청회를 연다.
최근 발표된 동반성장지수 평가지표와 관련 유 위원장은 “평가항목을 설계하면서 전문가와 대·중소기업, 또 업종별로 17차에 걸쳐 의견수렴을 했고 300여명이 참여한 공청회도 열었다”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업황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산업별 사이클이 반영돼 있다. 저조한 업종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적용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유 위원장은 다만 “비중 배려 수준이 적정한지 아닌지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며 “평가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 발표 의미에 대해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도 동반성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과 대기업 다리 역할을 못했는데 이번 지수 발표로 그 역할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일부 대기업 반발 보도에 대해 “우리에게 이론을 제기한 대기업은 없다”며 “하위 등급 기업에는 지수가 개선될 수 있도록 처방전을 써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반위는 지난 10일 대기업 56개사에 대한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처음 발표했다. 6곳이 가장 높은 등급인 `우수`를, 7곳이 최하위 등급인 `개선` 판정을 받았다. 올해는 74개사를 조사해 내년 5월께 결과를 발표한다. 동반위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이 평가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지만,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하자 모두 참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