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국토해양부는 오는 17일 강원 강릉시 경포호 인근 사업부지에서 `강릉 저탄소 녹색시범도시` 기공식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녹색시범도시에 녹색건축,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 6대 분야 68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경포호 습지 복원 등 29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녹색시범도시 건물에는 유리창에 태양광을 전기로 바꾸는 필름을 부착하는 등 냉난방 등에 필요한 전체 에너지의 55%를 태양광·태양열·지열 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절약되는 에너지는 연간 약 96만㎾h로 285가구가 사용 가능한 에너지양에 해당한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어 중형 승용차가 서울∼부산 간 2700회 이상 왕복하는 정도의 CO₂발생량이 감소한다.
녹색시범도시의 건물외관은 소나무 뿌리를 형상화해 선형으로 만들어 지붕에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고 비가 올 때 빗물을 저장해 청소용수와 정원조경수 등으로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주변에 녹색환승장을 설치해 타고 온 자동차 대신 친환경 전기 자동차와 자전거, 도보를 통해 경포호와 바다, 오죽헌 등 역사·문화유적지를 생태 탐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녹색관광과 문화가 어우러진 옛 도시의 향취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