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공공기관 여유자금을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방안이 강구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기금·공공기관이 보유한 여유자금의 예치를 통해 발생한 금리 차익분과 참여은행의 매칭 자금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고금리 대출금리를 1~2%포인트 인하해 주는 새로운 정책 모델”이라면서 “수혜의 폭이 넓지 않더라도 상생 분위기 조성 등 마중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또 이날 회의에서 유럽 정치불안으로 촉발된 국제금융시장의 혼란에 대처하고자 장기적으로 경제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최근 그리스 등 유럽 정치불안이 국제금융시장의 큰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런 위기에 대처하려면 장기적으로 경제활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루트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불안요인을 자세히 감시하고 대외 위험요인에 대처하는 세밀한 `폴리시 믹스(Policy Mix)`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유럽은 우리 수출의 10%를 차지하고, 우리와 밀접한 중국 경제에도 영향이 크다”면서 “재정위기 진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 등 대응책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