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쿼드코어폰 `옵티머스 4X HD`로 해외 3G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이달 말 유럽에서 출시하는 `갤럭시S3` 3G 모델이 경쟁 상대다
15일 LG전자는 3G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4X HD를 다음 달 독일을 시작으로 스웨덴·영국·이탈리아·폴란드 유럽 주요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옵티머스 4X HD는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인 제품이다. 쿼드코어 프로세서 `테그라3(엔비디아)`, 4.7인치 `트루 HD IPS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샌드위치), 215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테그라3는 코어 4개와 별도로 낮은 전력으로 시스템을 구동하는 5번째 코어(battery-saver core)를 추가해 배터리 효율성을 높였다. 코어 4개는 게임·HD영상·멀티태스킹 등 고성능 작업을 담당한다. 5번째 코어는 최소 전력으로 통화·이메일·음악 등 간단한 작업을 처리한다.
LG전자는 대용량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코어 수를 제한해 배터리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에코모드`도 추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사용자 환경도 개선됐다. 손가락으로 쉽게 메모하는 `퀵메모`, 동영상 재생 중 원하는 장면을 쉽게 찾는 `핑거팁 검색`, 비디오 재생 속도를 조절하는 `비디오 스피드 컨트롤` 기능 등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옵티머스 4X HD로 유럽, 아시아, CIS, 중남미 등 LTE 보급률이 낮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한국은 이미 LTE 중심으로 전환된 시장이라고 판단, 3G 쿼드코어폰을 출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은 “옵티머스 4X HD가 LG만의 혁신적인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