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디스플레이 전문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ITRC)가 연내 설립된다.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원천기술을 연구할 ITRC를 내달 중순 선정한다고 13일 밝혔다.
디스플레이에 전문화한 ITRC가 만들어지는 것은 지난 1998년 ITRC가 출범한 이래 최초다. ITRC는 그동안 다양한 IT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며 고급 인력을 양성해 왔으나,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를 개발하는 센터는 없었다.
AM OLED ITRC에는 총 4개 컨소시엄이 신청했으며, 현재 심사를 진행 중이다. 경희대·고려대(세종)·서울대·성균관대가 각각 다른 대학과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으며, 이들 중 한 개 컨소시엄이 오는 6월 선정된다. 이후 진흥원과 컨소시엄이 협약을 맺은 뒤 연말께 정식 개설할 예정이다.
ITRC는 대학 IT 분야 연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센터다. 석·박사급 고급 인력 양성을 중점 지원함으로써 산업 발전에 기반이 되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ITRC에 선정되면 4년(2년 연장 가능)간 정부로부터 매년 8억원(첫해 6억원)을 지원받는다. AM OLED 분야에는 디스플레이 기업의 관심도 높은 만큼 기업의 매칭 펀드도 함께 투입된다. 민관 예산 지원을 통해 평균 60여명의 석·박사 과정 학생이 4년 동안 안정적으로 기반 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예산이 크지는 않아도 비교적 장기간 신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 대학 내 인기가 높다.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 신준우 팀장은 “디스플레이 자체를 연구개발하는 ITRC는 처음이어서인지 경쟁도 치열하다”며 “AM OLED 분야 인력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