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온 풍력 그리드패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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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풍력발전 시장이 그리드패리티를 넘어섰다.

6일 전력거래소는 관리 중인 320㎿ 풍력발전 설비의 발전기준단가가 전력 계통한계가격보다 낮아 그리드패리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리드패리티는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전통적인 화력발전 시설과 전력생산 비용이 같아지는 지점을 말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011년 풍력발전 설비의 평균 기준단가는 ㎾h당 100.98원, 반면 동기간 평균 계통한계가격은 ㎾h당 126.63원으로 20원 이상 낮았다.

발전기준단가는 해당 설비의 생산원가에 따른 전력가격이다. 계통한계가격은 한국전력이 발전사들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시장 기준가격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발전기준단가가 계통한계가격과 같아지면 사실상의 그리드패리티를 의미한다.

현재 전력거래소는 신재생에너지 육성 차원에서 계통한계가격보다 기준가격이 비싼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차액지원금을 보조해주고 있다. 전력거래소가 지난해 국내 풍력설비(320㎿)에 지출한 차액지원금은 5만원으로 2010년의 4억6000만원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국내 풍력발전업계가 1년 새 상당한 생산원가 절감을 이룬 셈이다.

전력거래소는 풍력발전업계가 기자재와 설치비를 인하한 반면 화석연료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풍력발전 기준단가와 계통한계가격의 차이가 급격히 좁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태양광은 2010년 333㎿ 설비에 2214억원, 2011년 336㎿ 설비에 2265억원의 차액이 지원돼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연료전지 역시 2010년 299억원에서 2011년 301억원으로 차액지원이 늘었지만 설비용량이 36㎿에서 50㎿로 크게 늘어 실제 발전단가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원별 발전차액 지원현황

자료: 전력거래소

현실로 다가온 풍력 그리드패리티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