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LED 관련 기업들 가로등 시장 쟁탈전 `후끈`

광주지역 LED업체 가로등 수주전에 불이 붙었다.

광주시가 `가로등 밝기 개선사업`에 나서자 광주지역 10여개 LED업체가 눈독을 들이며 사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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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케이테크는 광주테크노파크에 3000만원 상당 LED램프와 알루미늄 보안등주를 기증하고 제품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광주시는 기존 메탈램프 가로등을 고효율·친환경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가로등 밝기 개선사업을 위해 이달 말까지 전자입찰 방식으로 LED가로등 시공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는 30억원 수준이다. 전기배선 공사를 포함해 등주, LED 가로등 331기를 8차례로 나눠 발주한다. 비록 액수는 30억원 이지만,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 업체들이 자금난에 시달리는데다 타도시 가로등사업 공모에 레퍼런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의외로 치열하다.

해당 기업들은 광주시와 한국광산업진흥회, 한국광기술원 등을 통해 관련 동향을 수집하는 한편 입찰조건, 경쟁사 현황, 전기시공업체 선정 여부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납품조건에 `KS인증과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조항 때문에 일부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관련 인증 2개를 모두 취득한 기업은 현재 1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LED 관련 업체는 130여 개나 된다.

실제 관련 인증을 갖고 있는 LED라이텍은 올해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기업`으로 선정된 루멘스와 기술제휴 및 공동마케팅 전략을 펼쳐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최근 광주로 이주한 에이치케이테크는 광주테크노파크에 3000만원 상당 LED가로등을 기증하고 제품 홍보에 공을 들였다.

한동테크, 금호전기 광주공장, 현대통신 광주사업장, 와이즈파워, 나노팩, 프로맥LED, 케이앨텍 등도 전기시공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납품조건을 조율하는 등 수주전에 대비했다.

LED가로등은 뛰어난 에너지절약 효과와 친환경성으로 전통조명 대체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격이 비싸 민수보다는 관수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LED조명 시장이 아직 개화되지 않은데다 해외 판로개척이 어려워 사실상 중소기업이 기댈 곳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관수시장밖에 없는 상황이다.

첨단산단에서 LED가로등을 생산하는 모 업체 사장은 “현재 LED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대다수는 혹독한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수년간 연구개발 끝에 제품을 생산해도 판로가 마땅치 않으니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손들고 나갈 업체가 많을 것”이라며 “광주시가 광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만큼 관수시장이라도 지역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많이 만들어 줘야 한다”고 밝혔다.

류성석 광주시 도로조명 담당은 “시민들의 보행 환경 개선과 에너지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며 “아직 열리지 않은 LED조명 시장이 민간분야까지 조속히 확산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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