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발판으로 해외 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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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08년 요르단 시멘트플랜트 설치 공사를 시작으로 중동 지역 플랜트 시장에 진출한 STX그룹.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다진 STX는 지난 2010년 국내기업 최초로 이라크 재건사업에 진출하며 본격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이라크는 STX가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지난 2010년 이라크 석유부 산하 최대 국영정유회사인 NRC社와 1,500억 원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를 수주한데 이어 최근 이라크 전력부로부터 900MW규모의 대규모 디젤발전플랜트 수주에도 성공하며 STX의 뛰어난 플랜트 엔지니어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STX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고객만족도 극대화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한편, 향후 이라크에서 진행될 재건사업에서도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특히, 이라크는 향후 플랜트를 비롯한 대규모 산업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신흥시장이다. IMF는 중동국가들 중 향후 5년간 성장률이 가장 높을 나라로 이라크(10.1%)를 지목했으며, 이라크 재건시장의 규모는 향후 3년간 2,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이라크에서 STX가 국내기업 최초로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국위선양 정신’과 ‘글로벌 개척정신’이다.
일례로 이라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STX그룹의 도전적인 일화를 들 수 있다. 강 회장은 지난 2010년 1월 26일 중동 이라크 지역을 전격 방문, 누리 알 말리키(Nuri Al Maliki) 이라크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강덕수 회장이 이라크를 방문하는 날, 이라크의 호텔 3곳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안전을 염려하는 임원들의 만류에도 강덕수 회장은 “사업가는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출장을 강행했다. 폭탄 테러를 뚫고 약속을 지킨 강덕수 회장에게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이 높은 신뢰를 표한 것은 물론이다.
이라크 정부의 신뢰는 바로 실적으로 이어졌다. 강 회장의 방문 기간 30억불 규모의 일관공정 제철단지와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MOU를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2월에는 이라크 산업광물부와 이라크 남부 바스라(Basrah)주에 32억불 규모 복합석유화학단지 및 기반 시설 건설에 대한 MOU를 체결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STX그룹은 지난 5월 이라크 전력부로부터 3조원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 건설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얻었다.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바그다드, 바스라를 포함한 이라크 전 지역에 100MW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 25기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이번 계약은 발주처가 원하는 짧은 공기, 공사 지역의 산재 등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수주가 쉽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강 회장은 국내기업대표로 앞장서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사명감과 함께 향후 이라크가 STX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적극적으로 사업진행 지시를 내렸다.
STX는 MOU체결 이후 해당 사업이 대규모라는 점을 고려, 효과적인 사업진행을 위해 우선적으로 1단계에 해당하는 900MW규모 디젤발전플랜트 건설에 들어갔다.
특히, 플랜트에 들어가는 엔진생산을 담당하는 STX엔진은 최근 생산시작 3개월 만에 900MW 규모에 해당하는 196대의 발전세트 생산을 완료했다. 이는 배관 표준화와 주야 연속 조립작업을 통해 이뤄낸 것으로 생산 기간을 계획보다 50% 가까이 단축해 제품공급 일정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STX는 이라크 디젤발전플랜트 프로젝트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올해 6월 내 1단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STX의 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입증할 계획이다.
STX는 성공적인 사업완수를 통해 이라크 플랜트 추가수주에 전력을 다하는 것과 동시에 UAE, 사우디 등 중동 플랜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STX의 글로벌 개척정신은 이라크를 비롯한 신흥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강 회장은 “중국 내수시장의 성장, 제2의 중국이 될 인도, 오일 머니가 집중되는 중동, 자원의 보고인 남미?아프리카 등의 신흥 시장을 먼저 선점하는 것에 향후 10년 STX그룹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