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미래를 말한다] 3DTV와 미래 방송

지난 4월16일부터 19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국제 방송기자재 전시회인 `NAB쇼 2012`가 열렸다. 올해 전시 주제는 `콘텐츠 이동`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보는 것이었다. 영상장비 화두는 4K 관련 제품이었다. 4K캠코더·4K DSLR·4K모니터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되었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NAB를 통해 3D 관련 다양한 방송장비 소개되면서 이제는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새로운 차세대 제품 소개와 전시로 UHD(Ultra High Definition) 관련 방송장비가 자연스럽게 주류를 이루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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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리그(RIG)를 이용한 3D 카메라 시스템은 편의성·가격·제작 환경 등 여러 면에서 제약사항과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이는 다양한 3D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런 어려움을 줄이고 기존과 다른 생소한 3D콘텐츠 작업의 편리한 촬영을 위해 카메라 1대로 3D카메라를 개발한 원 바디 형태의 3D카메라를 파나소닉과 소니에서 출시했다. 이는 카메라 2대를 하나의 카메라 안에 구성한 형태다.

이에 비해 국내 중소기업 K2E와 WASOL 등이 협력해 주도한 한국디지털방송협의회에서는 렌즈 하나로 구현한 입체 카메라를 발표해 화제가 되었다. 이는 입체 카메라 이동과 Pan·Tilt·Zoom 움직임이 2D카메라와 같이 자유로운 장점을 갖고 조작에 있어서도 기존 외산제품에 비해 매우 편리하다. 이를 이용해 보다 편리한 제작 환경은 여러 분야의 3D 콘텐츠 개발에 기여하고 다양한 3D콘텐츠를 기대하는 관련 산업의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3DTV 시범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얻어낸 결과로 추진하고 이 기술이 ATSC의 차세대 입체(3D)방송 표준으로 추진돼 올해 연말까지 표준화 채택이 완료될 수 있도록 전시회 기간 중 협의가 진행되었고 2013년까지는 하이브리드 방송표준이 완료되도록 추진키로 했다.

국내에서 제안한 3DTV방송 기술이 표준으로 채택되면 국내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도입되는 성과로서 관련 업체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며 3D 콘텐츠가 유통되는 큰 통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회 기간 중 지상파 방송의 미래를 논의하는 `FoBTV(Future of Broadcast Television)` 세션이 열렸다. 협의체는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기 위하여 다양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미래의 생태계 모델을 개발하고 기존의 기술을 다른 새로운 표준을 제안할 예정이다. 따라서 미래의 새로운 방송을 위하여 주파수의 할당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3D가 보다 편리한 시청이 되기 위해서는 무안경 3DTV가 보급이 되어야 한다. 올해도 몇 업체에서 전시를 진행했으나 아직은 개발 수준이다. 무안경으로 여러 위치에서 시청 가능한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화면을 분할해 구현해야 하는데 이는 화질의 열화로 나타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4K 이상의 UHD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며 관련 산업에서는 국내 업체에서 개발해 이를 무안경 3D에 적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방송 기술은 IT와 방송 및 영상 기술이 접목하여 콘텐츠 제작·유통·관리·소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방안이 제안되고 있다. DSLR를 이용한 카메라는 저가의 고급 화질 카메라 시장을 이끌어내고 와이어리스 랜(LAN)을 이용해 카메라 선을 없애고 소형 카메라에 적용해 다양하고 역동적인 화면을 제공하며 파일 기반의 제작 시스템은 촬영에서 편집, 관리, 배포 등이 한번에 이루어진다. 이를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해 콘텐츠 제작 협업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소비자는 인터넷과 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기기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환경이 되었다.

방송 패러다임이 변하는 현 시점에서 개인화된 방송 콘텐츠 등이 풍부해지고 기존 방송 영역에 위협을 가하고 있으나 3D라는 고급 콘텐츠를 통해 전문화된 방송 콘텐츠와 관련 국내 업체의 활성화를 기대한다.

박상일 방송통신위원회 PM(sangilparkma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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