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미래다] 이석채 회장의 멘토링 키워드 `글로벌`

이석채 KT회장은 이미 스타트업 기업을 운영하는 CEO와 스타트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에게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이 회장은 “창업부터 글로벌 무대를 염두에 두어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며 “인터넷과 IT로 모든 세상이 촘촘히 연결된 상황에서 좁은 지역 시장만 생각하면 승산이 없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스타트업 본 투 글로벌` 시대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시장 뿐 아니라 세계 모든 기업이 동지(파트너)라는 점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대표 사례로 인터넷 제왕으로 검색 시장을 평정한 구글을 꼽았다. “구글은 핵심 기술을 제외하고 모두 외부로 눈을 돌렸습니다. 핵심에 외부 기술을 보태서 기반을 탄탄이 닦고 영역을 넓혔습니다. 모바일 시대는 이전 IT보다 훨씬 기술 진화가 빠릅니다. 부족한 기술을 자력으로 채워나가면 금상청화지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 만큼 자원과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밖으로 눈을 돌리면 훨씬 손쉽게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 기업도 글로벌 기업에 견줄만한 역량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우리나라 젊은 친구들의 자질은 대단합니다. 최근에 KT에서 인수한 엔써즈의 컴퓨팅 데이터 처리 기술은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놔도 빠지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스타트업 잠재력은 한국이 더욱 무궁무진합니다.”

KT는 최근 `올레 경영 2기`를 선언하면서 글로벌 미디어 유통업체로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 콘텐츠를 앞세워 세계무대에서 KT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서는 KT 혼자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분야별로 든든한 스타트업 기업의 힘이 절실하다. KT비전을 달성하는 핵심 동력은 스타트업 기업인 것이다. KT가 의욕적으로 올레 벤처 어워드·모바일 앱 공모전 등 스타트업 시장 활성화에 두 팔을 걷어붙인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 회장은 “스타트업은 단순한 일자리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모티브”라며 “갈등 구조를 풀 수 있는 고리로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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