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집행위원회(EC)가 스타트업을 모아 `테크 올 스타(Tech All Star)`를 만든다.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그간 유럽은 8억 인구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IT 스타트업 발굴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22일 EC는 범유럽 투자그룹 레인메이킹의 지원을 받아 테크 올 스타 프로젝트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선정된 12개 스타트업은 투자금 지원뿐 아니라 성공한 기업가의 자문도 얻을 수 있다. EC측은 “향후 회사를 키워줄 투자자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스타트업이 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유럽에서는 영국, 프랑스 정도만이 스타트업 육성 발굴에 힘을 쏟았다. 최근 영국은 `테크 시티`라는 기술회사 집적단지를 설립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실리콘 센터`라는 창업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두 국가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활동은 미미했다. 범 유럽을 아우르는 투자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원할 수 있는 스타트업 기준은 3년 이내 신설된 회사다. 자본금 규모도 100만 유로가 넘어서는 안된다. EU 회원국 기업만 지원할 수 있으며 각 국 정부가 공증할 수 있는 업체여야 한다. 5월까지 접수해 6월 초에 선발한다. 3위 안에 드는 업체들은 창업자 포럼(Founders Forum)에 참석해 유수 기업가에게 조언을 받게 된다. 이 포럼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리서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등이 참여한다.
자문위원단 면면도 화려하다. 전자상거래업체 프라이스미니스터 CEO,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지원조직 시드캠프 및 스프링보드 회장 등 시장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전문가들이 참여해 프로그램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