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특허왕도 '삼성', 애플은 명함도 못내밀어

구글, 애플 등 주요 업체 10위권에도 못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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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휴대폰을 비롯한 통신 특허 부문 `세계 챔피온`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전인 1995년으로 기준 범위를 확대해도 삼성전자는 단연 선두권이다.

삼성전자와 치열하게 특허전을 벌이고 있는 애플, 구글 등 스마트폰 신흥 강호들은 통신 특허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눈길을 끈다.

18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체탄샤마는 지난해 미국 특허상표국, 유럽 특허청 등에 등록된 휴대폰 및 통신기술 관련 특허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1만1500건으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1995년부터 2012년까지 20여년간 등록된 모바일 관련 특허 700만개를 조사해도 결과는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노키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스마트폰 운용체계(OS) 시장의 80% 이상을 잠식하고 있는 구글, 애플 등은 10위권 안에 없다는 점이다. 특히 특허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정작 갖고 있는 특허 대부분은 소프트웨어나 디자인이 기반이다. 애플이 지난해 7월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캐나다 통신업체 노텔 특허를 사들인 이유도 통신 특허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체탄샤마 측은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은 10년 전에 비해 각각 390%, 173% 통신 특허 출원 건수가 치솟는 흐름을 보였다”면서 “삼성전자 등 선두업체는 통신특허를 위해 꾸준히 기술개발(R&D)에 노력해온 성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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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특허왕도 '삼성', 애플은 명함도 못내밀어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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